영어에 현재, 과거, 미래가 있다는 3시제설(Reichenbach, 1947; three place structure)은 의미 기능을 근거로 한 시제의 정의를 따른 것이고, 영어에 현재, 과거 둘만 있다는 2시제설(Jespersen, 1931)은 형태론적 표시를 근거로 한 시제의 정의를 따른 것이다. 3시제설은 시간적 의미가 표현되기만 하면 그 수단이 동사의 변화가 되었든 조동사가 되었든 가리지 않는다. 2시제설은 오직 동사의 꼴 변화에 의해 표현되는 시간만을 시제로 인정하는 입장이다.
한편 학교 문법에서 배우는 '완료시제', '진행시제' 등의 개념은 엄밀히 말하면 시제가 아니라 상(aspect)이다. 시제가 문장 내용인 사건 밖에 위치한 발화시점이나 기준시점과의 관계에서 그 사건의 시간적 위치를 정해주는 기능을 하는 반면, 상은 그 시제에서 사건이 진행 중인지 아니면 완료되었는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 등 사건의 내면적 모습을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시제는 문장과 관련된 사건 외적 시간이라고 볼 수 있는 반면 상은 사건 내적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김복희, 2001;영어 상 체계에 대한 연구) 시제와 상의 구체적인 용법과 의미는 분리해서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아래에서는 시제 표지와 상 표지가 조합된 단위를 기초로 의미와 용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