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이외', '이 외', '이 밖에'
말·글·쓰기·듣기 2023. 1. 7. 22:22'이'와 '이외'는 의미상 별 차이 없다.
띄어쓰는 '이 외'이 '이'는 지시대명사이다. 이 때 의미는 '이 밖에'와 같다.
의존 명사 '외'는 '일정한 범위나 한계를 벗어남을 나타내는 말'이며 '관계자 외(에는) 출입 금지'라고 한다면 '관계자만 출입을 할 수 있고 관계자 외의 사람들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관계자 이외 출입금지'라고 표현하더라도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표현과 현실적으로 큰 의미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사전에 ‘이외(以外)’가 올라 있다 보니 ‘이외에’를 무조건 붙여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처럼 띄어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전에 명사로 올라 있는 ‘이외’는 “일정한 범위나 한도의 밖”을 뜻하는 말입니다.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이외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이곳은 관계자 이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군인이기 때문에 전쟁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등으로 쓰이지요. 이럴 때는 무조건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이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라고 했을 때의 ‘이 외에’는 조금 사정이 다릅니다. 이때는 “이것 외에”라는 뜻의 말로 지시대명사 ‘이’에 의존명사 ‘외’가 결합한 꼴로, 띄어 써야 합니다.
의미가 서로 비슷해 구분해 쓰기가 쉽지는 않지만, 몇 가지만 알면 어느 정도 구분해 쓸 수 있습니다.
우선 띄어 쓰는 ‘이 외’는 ‘이’를 생략하고 쓸 수가 없습니다. 이와 달리 붙여 쓰는 ‘이외’는 ‘이’를 생략해도 문장을 이루는 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이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를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라고는 못 쓰는 것이죠? 하지만 “이곳은 관계자 이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는 “이곳은 관계자 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라고 써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또 띄어 쓰는 ‘이 외’는 대개 문장의 시작 부분에 나오지만, 붙여 쓰는 ‘이외’는 문장 중간에 나오는 데다 그 앞에는 꼭 명사가 있게 됩니다. 앞의 예문들을 보면 그런 특징이 눈에 띌 것입니다.
띄어 쓰는 ‘이 외’의 ‘이’는 ‘이것’으로 바꿔도 문장의 흐름이 자연스럽지만, 붙여 쓰는 ‘이외’의 ‘이’는 ‘이것’으로 바꿀 경우 문장이 어색해진다는 것도 구분법 중 하나입니다.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이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를 “여기 고기와 떡이 있다. 이것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로 써도 자연스럽지만, “이곳은 관계자 이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를 “이곳은 관계자 이것 외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로 쓰면 아예 문장이 안 되는 것이죠. 어떻습니까? 감이 좀 잡히십니까?
참, 그리고 ‘이 밖에’라는 말도 많이 쓰입니다. 이것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띄어 써야 합니다.
출처: http://m.blog.yes24.com/udal2008/post/1219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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