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게요. (O) / -할께요. (X)
말·글·쓰기·듣기 2021. 8. 13. 11:57어간 ‘하-’ 뒤에 ‘-ㄹ게’ 형태의 어미가 붙으므로, ‘할게요’로 씁니다.
<참고>
-ㄹ게 「어미」
((받침 없는 동사 어간이나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뒤에 붙어))
(구어체로)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다시 연락할게.
‘할께요’는 소리와 표기가 다른 말이다. ‘할게요’로 써야 한다.
이처럼 말할 때의 발음과 글로 쓸 때의 표기가 달라 혼란을 겪을 때가 많다. 우리말 표준발음법에 ‘-ㄹ’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에 따라 ‘할게요’는 ‘할께요’로 발음하고 표기할 땐 ‘할게요’로 적는다.
어떨 때 된소리로 적고, 또 어떨 때 예사소리로 써야 할까. 먼저 ‘-ㄹ게’ ‘-ㄹ걸’ ‘-ㄹ거나’ ‘-ㄹ세라’ ‘-올시다’처럼 의문을 나타내지 않는 어미들은 된소리로 발음되더라도 표기할 때는 예사소리로 적는다. ‘줄께, 갈껄’은 ‘줄게, 갈걸’이 맞는 표기고, ‘마음도 고울쎄라’는 ‘마음도 고울세라’라고 써야 한다.
이와 비슷하게 예사소리로 적어야 할 곳에 된소리로 적는 것 중 ‘거’도 있다. 여기에서 ‘거’는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흔히 말하는 ‘내 꺼야’는 ‘내 거야’가 바른말이다. 일상생활 속에선 ‘내 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환경에서 우리말을 된소리 발음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해서 ‘내 거’는 각각의 단어로 인식해 내 거로 적어야 한다. 끊어서 말할 때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는 표준발음법 규정 때문이다.
반면에 ‘-ㄹ까, -ㄹ꼬, -리까, -ㄹ쏘냐’처럼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들은 모두 소리 나는 대로 쓴다. ‘얼마나 예쁠까, 왜 이리 추울꼬, 제가 가리까, 내가 너에게 질쏘냐’ 등으로 적는다.
요약하면 ‘-ㄹ까’ 등처럼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고, 그 외에는 모두 예사소리로 표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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