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유도 신문. / 당사자 심문.

말·글·쓰기·듣기 2022. 10. 22. 03:29

'신문'은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 물음'이라는 뜻이 있어요. 여기에서 '신(訊)'은 '말로 묻는다'라는 뜻을 가진 흔히 접하지 않는 한자예요. 예를 들어 '봉덕이는 하인을 폭행했다고 관아에서 신문을 받았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심문'은 '조사하기 위해 자세히 따져 물음'이라는 뜻이 있어요. 여기에서 '심(審)'은 '자세히 살피다'라는 의미를 가진 한자예요. 예를 들어 '법원은 한씨에 대한 심문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그러니까 '신문'은 질문자가 이미 진실을 아는 상태에서 상대에게 물어 조사하는 것, '심문'은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질문을 하고 상대에게 발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유도 신문'과 '유도 심문'은 어떻게 다를까요? '유도 신문(誘導訊問)'은 '증인을 신문하는 사람이 내가 알고 있는 답변을 암시하면서 무의식 중에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꾀어 묻는 일'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유도 신문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예"라는 대답이 나오게 질문을 작성하는 것이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반면에 '유도 심문(誘導審問)'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무의식 중에 원하는 답변을 하도록 자세히 따져서 물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출처: http://newsteacher.chosun.com